나는 모르겠다.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나는 모르겠다. 내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다만,
고작 인턴 6개월을 하며 팀으로 지냈던 선배들이 2년이 지난 지금도 생일선물을 주고, 본인이 이직하는 회사에 같이 들어가자고 연락을 먼저 준 것.
3년 동안의 국가근로를 그만둔 후 시간이 지난 뒤 나도 모르고 있던 장학금을 부서분들이 먼저 신청해서 챙겨 주신 것.
졸업 후 갈팡질팡 하고 있을 때 국가근로 당시 계장님이 부서 이동을 하시면서 내 자리 하나를 마련해 주신 것.
다수의 친구들이 각자의 사업을 하고 있을 때 자기와 함께 일하자고 손을 먼저 내밀어 준 것.
개인 사정으로 8개월 만에 그만둔 직장에서 퇴직금을 조금이나마 챙겨주고, 일자리를 다시 찾을 때 연락 달라고 말해주신 것.
조교로 일할 때 함께 일했던 중국인 조교가 하고 싶은 사업이 있는데 파트너로 함께 해보자며 본인의 구상안을 제시해 준 것.
이 외에도 몇 가지의 사연들.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하는 나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내가 더 뛰어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자존감이 바닥을 뚫다 못해 멘틀로 들어가려 할 때 조금이나마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 끄적여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