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떠나고, 떠나보내는이를 지켜본다는것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단순히 떠나보내는것이 슬퍼서 힘든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었을 내가 떠올라서 슬펐다. 그냥 그때의 감정이 떠올라서 슬펐다. 잊고 지냈던, 떠올리고 싶지 않아 저 깊은곳에 묻어뒀던 것들이 다시금 내 눈앞에 나타나버린것 같았다.
다른이가 바라보는 내가 저랬을테니까. 어쩌면 저것보다도 더 좌절하고 있었을테니까 말이야. 아니. 내 기억상으로 나는 저것보다 더욱 더 세상을 잃은듯 울었을테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