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에 타이어 펑크가 2번이 났다.

저번 주는 앞바퀴, 오늘은 뒷바퀴.

저번 주는 출근 후 발견해서 퇴근하고 길바닥에서 한 시간 반을 서서 기다렸는데 오늘은 다행히(?) 퇴근 후 발견했다.

오늘 아침에 조만간 나머지 타이어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머지 타이어 : 어림도 없지!!

나쁜것.

 

나는 말이 적은 편은 아니다. 내가 편한 사람들과 있으면 말 많다. 나름 재밌는 분위기로 끌어갈 수 있다.

근데 회사에서는 아니다. 말이 적다. 그리고 우리 반 사람들은 술을 좋아하고 진짜 잘 먹는다. 정말 잘 먹는다 내 친구들만큼 마시는 사람들 처음 본다.

무튼 어제 나이트 근무를 끝낸 후 아침부터 같은 파트 사람들과 삼겹살+소주를 했다.

다른 사람들의 여자 친구까지 함께한 자리였는데 나는 설렜다. 내 목적은 오로지 삼겹살 삼겹살 삼겹살이었다.

소주는 별로 안땡겼다. 삼겹살이 미치도록 땡겼다. 청주에 친구도 없고 잘 시켜먹지도 않으니 고기를 먹을 일이 없었으니깐...

다들 대단하더라. 쉬지 않고 계속 마신다. 근데 나는 구석에서 적당히 호응하면서 삼겹살만 먹었다. 

말없이 먹기만 해서 그런지 나를 처음 보는 여자 친구분들이 나한테 말 좀 하라고 했다.

근데 내가 말 안 해도 다들 재밌게 마시고 있잖아? 나는 내가 말을 안해도 재밌는 자리면 굳이 나서지 않는다. CCTV다. 내가 말을 안하면 어색해지는 자리일 때만 열심히 말을 한다. 또한, 아직 나는 막내고 다른 사람들을 친구처럼 대할 수 없으니까 말을 안하는것이기도 하다.

맨날 같은 옷만 입고 출근하지, 말도 없지, 꾸미지도 않지, 쉬는 날엔 집에만 있지... 회사 사람들은 나를 아싸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직 완전한 나를 보여주고 싶진 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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