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조조로 보고 왔다.

여운이 가시기 전 느낀 점을 글로 남겨 본다.

마블의 영화들은 우리가 상상만 하던 것들을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이게 인기가 많은 1차적인 이유겠지. 뭐 2차, 3차 적인 이유들도 있겠지만.

내가 마블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앞서 말한 눈으로 느끼는 즐거움이다.

두 번째는 그들은 팬들이 원하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팬들이 어떤 씬을 원하는지, 어떤 등장을 원하는지 등 정말이지 너무 잘 뽑아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한 몫했겠지만 그것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그런 것들까지도 말이다.

셋째는 우리가 흔한 히어로물을 접하면서 간과하기 쉬운, 그러니까 생각하지 못할 법한것들을 캐치해내 단순히 권선징악을 목표로 때리고 부시는 액션 영화라 할지라도 우리가 생각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블의 모든 영화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마냥 액션만 담는 것은 아니다고 난 단언할 수 있다.

이번 스파이더맨은 개인적으로 어벤저스:앤드게임급으로 재밌게 봤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나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그리고 홈커밍부터 이전작 파 프롬 홈까지는 느낄 수 없었던 그런 쇼크가 다가왔다. 액션 영화를 보며 눈물이 글썽거렸던 건 앤드 게임이 처음이었고 오늘이 두 번째다.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 이제 마블의 스파이더맨이 아니라 소니의 스파이더맨으로써 단독적으로 진행될 것은 아쉽게 느껴지지만 박수받으며 떠날 수 있는 최고의 퇴장이었다.

정말 재밌었다. 2회 차를 고민할 정도로.

끝.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21.12.30
...  (1) 2021.12.29
...  (0) 2021.12.10
...  (0) 2021.11.30
...  (0) 2021.11.21

+ Recent posts